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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와 명곡

강문경이 부른 ‘망모’,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에 눈물이 흐르다

by trotk32 2026.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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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의 노래 ‘망모’, 그 안에 담긴 어머니의 사연

나훈아의 노래 ‘망모’, 그 안에 담긴 어머니의 사연
가수 나훈아가 노래하는 모습

 

노래를 듣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를 때가 있다. 특별히 슬픈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노래 한 곡이 가슴속 깊이 간직해 두었던 기억을 끄집어내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강문경이 부른 ‘망모’가 그런 노래였다.

MBN ‘현역가왕2’ 오디션을 시청하던 중 강문경이 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았다. 처음에는 그저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노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노래가 이어질수록 마음이 먹먹해지더니 어느 순간 눈물이 저절로 흘러내렸다.

무대를 지켜보던 마스터들도 감동을 표현했다. 윤명선 작곡가를 비롯한 마스터들의 반응을 보면서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이 노래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망모(亡母)’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뜻한다. 가수 나훈아가 부른 이 노래는 진남성이 작사와 작곡을 맡았으며,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은 아들의 슬픔을 절절하게 담아낸 곡이다.

노래 속 어머니는 젊은 나이에 결혼해 생선 장사와 꽈배기 장사를 하며 고단한 삶을 살아간다.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왔지만, 결국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만다. 그때 어머니를 잃은 아들은 초등학교 3학년의 어린 나이였다.

어린아이에게 어머니와의 이별은 얼마나 큰 슬픔이었을까. 주변 사람들이 아무리 위로해 준다고 해도 어머니의 빈자리를 대신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노래 속에 담긴 이야기는 특별한 영웅의 이야기도, 세상에 널리 알려진 유명인의 사연도 아니다. 가족을 위해 고생하다 세상을 떠난 어머니와 그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어린 자식의 이야기다. 그래서인지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듣는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강문경이 ‘망모’를 부르며 떠올린 할머니의 기억
현역가왕2에서 강문경이 '망모'를 부르는 모습

강문경이 ‘망모’를 부르며 떠올린 할머니의 기억

강문경이 이 노래를 불렀을 때 유난히 마음이 움직였던 데에는 그의 개인적인 사연도 있었다.

강문경은 어린 시절 자신을 키워 준 할머니를 일찍 여의었다. 방송에서 알려진 그의 이야기에는 할머니를 향한 깊은 그리움이 담겨 있었다. 자신을 돌봐 주고 사랑으로 키워 준 할머니와의 이별은 오랜 세월이 흘러도 쉽게 잊히지 않는 기억이었을 것이다.

그런 강문경에게 어머니를 잃은 어린아이의 이야기를 담은 ‘망모’는 남다르게 다가왔을 것이다. 노래 속 주인공의 슬픔을 다른 사람의 이야기로만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테고, 자신이 겪었던 이별의 아픔도 함께 떠올랐을 것이다.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강문경의 모습을 보면서 나 역시 가창력만을 평가할 수는 없었다. 노래에 담긴 사연과 가수 자신의 기억이 겹쳐지면서 한 소절 한 소절이 더욱 애틋하게 들렸다.

특히 노래의 감정을 마지막까지 이어 가는 모습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화려한 무대 장치나 특별한 연출보다 노래 자체가 전하는 감정이 앞섰기 때문이다.

노래를 부르는 사람의 마음이 듣는 사람에게 전달될 때 비로소 한 곡의 노래는 단순한 음악을 넘어선다. 강문경의 ‘망모’가 내게 그랬다.

가수 강문경이 할머니 손에 자랐던 내용 설명하는 모습

노래가 끝나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던 이유

나는 왜 이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을까?

노래 속 어린아이의 슬픔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어머니와 함께했던 시간, 세월이 흐르면서 달라진 마음, 그리고 가족에 대한 여러 기억이 한꺼번에 떠올랐기 때문일 것이다.

어머니는 살아 계실 때는 너무나 익숙하고 당연한 존재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자식을 걱정하고, 가족을 위해 고생하고, 말없이 자신의 몫을 다하는 모습이 늘 곁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에는 그 평범했던 일상조차 소중한 추억으로 남는다. 그때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어머니의 마음이 세월이 지난 뒤에야 가슴에 와닿기도 한다. 조금 더 잘해 드릴걸,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더 건넬걸 하는 생각이 들면 마음 한구석이 저려 온다.

강문경의 ‘망모’를 듣는 동안 나도 어머니를 떠올렸다. 그리고 장모님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도 겹쳐졌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했던 시간에는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정과 기억이 쌓여 있다.

그래서였을까. 나는 화면 속 무대만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어느새 내 기억 속 어머니를 떠올리고 있었고, 가족과 함께했던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고 있었다.

눈물은 꼭 슬퍼서만 흐르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고마움과 그리움, 미처 다 전하지 못한 마음이 한꺼번에 밀려올 때도 눈물이 난다. 노래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마음이 가라앉지 않았던 것은 아마 그런 이유 때문이었을 것이다.

윤명선 작곡가를 비롯한 마스터들이 무대에 감동한 모습도 이해할 수 있었다. 누구나 살아온 환경과 경험은 다르지만, 부모님을 향한 사랑과 그리움만큼은 많은 사람이 공유하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노래가 끝나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던 이유
강문경이 망모를 부르는 끝 장면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모든 이에게 전하는 노래

트로트에는 부모님과 고향, 지나간 세월을 노래하는 곡이 많다. 젊은 시절에는 가락이 좋아서 따라 부르던 노래가 나이가 들면서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오기도 한다.

예전에는 그저 슬픈 노래라고 생각했던 곡이 어느 날은 내 이야기처럼 들린다. 가사 한 줄에 가슴이 먹먹해지고, 오래전에 떠나보낸 가족의 얼굴이 문득 떠오르기도 한다.

‘망모’는 바로 그런 노래다.

강문경이 이 곡을 부르는 모습을 보며 나는 어머니를 생각했고, 장모님을 떠올렸으며, 지나온 세월 속에서 가족이 내게 어떤 의미였는지 돌아보았다. 한 사람의 노래가 이렇게 많은 기억을 불러낼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조회수가 얼마나 되는지는 이제 중요하지 않다. 많은 사람이 보는 노래인지 아닌지를 떠나, 내 마음을 움직이고 그 감동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게 만드는 노래라면 충분히 소개할 가치가 있다.

강문경의 ‘망모’를 소개하고 싶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순히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의 무대를 알리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이 노래를 통해 내가 느꼈던 그리움과 감동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

어머니를 먼저 떠나보낸 사람도, 아직 어머니가 곁에 계신 사람도 각자의 마음속에 간직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함께했던 시간이 길든 짧든, 어머니가 우리 삶에 남긴 흔적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오늘 문득 어머니가 그리워진다면 강문경이 부른 ‘망모’를 한번 들어 보시기 바란다. 노래를 듣는 동안 마음속에 간직해 온 어머니의 얼굴이 떠오를지도 모른다.

나 역시 이 노래를 다시 들으면 어머니와 장모님, 그리고 가족과 함께했던 지난날을 떠올리게 될 것 같다.

노래는 끝났지만, 그 노래가 불러낸 기억과 그리움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어쩌면 그것이 세월이 흘러도 우리가 노래를 듣고, 또 노래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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